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물안개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9. 01:27

물안개

 

詩최마루

 

물안개에 가슴이 달아 울었던 날

안개 속에 핀 꽃을 보고 내 마음을 도둑 맞았다

 

안개가 몰고 온 광고지에

헐값에 육신을 재워 줄 날개 옷 대폭할인이라 명시하고

그림 같은 안개 속에

손톱을 물어 뜯다가 붉은 피가 안개를 괴롭혔다

 

안개는 난초가 되고 붉은 피는 하루를 점령했다

 

난초에 꽃이 피고

내 상상의 꽃도 피었는데

 

지금부터

제대로 실성하기 시작하면서

 

안경에

묻은 이끼 사이로

물 같은 눈물만이 흐른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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