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의 미소
詩 최 마루
드디어
찬란한 금세기에 황금빛 하늘 너머로
당당히 달려오는 웅대한 음성을 듣고야
다망했던 역사마저 슬며시 드러날 즈음
삼국시대의 광장이 덧없이 열리어가다
때마침
은수저에 얽혀버린 전설속의 비사처럼
갖은 사연으로 닮은 이를 찾아 나설 때
바늘귀 사이로 은혜로운 도끼를 갈다
어느새 숱한 세기는 슬며시 넘어가고
어느 아름다운 해 석양의 봉우리에서
한 서린 투사의 유해가 고국에 닿으니
핏물에 맺혀버린 독립의 거센 외침마다
단청으로 물들인 추억들로 아늑히 춤추다
* 비사(祕史) : 세상에 드러나지 아니한 역사 또는 역사적 사실을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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