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세월의 화농 속으로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4. 3. 01:33

세월의 화농 속으로


                          詩 최 마루


어느 왜소한 사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희맑은 오늘의 한적한 이야기는 시작 된다


머리의 외형은 땜빵에 두둑한 짱구인지라

잘록한 바지단에 윗대문니는 두개 없음

그 사이로 담배를 암팡지게 끼워 물고는

따스한 햇볕아래 쪼그려 앉아 어벙벙거림

늘 꾀죄죄한 몰골이 궁상맞다 못해 거지꼴

한 여름에 두꺼운 외투는 제대로 찌질 해보임


간혹 얼빠진 바보처럼 맹하게만 보여도

제 딴엔 꿈이 있고 낭만이 있다고 자부함

이따금 대충없이 맑아지는 날에는

그나마 총명하다 못해 미래를 예측도 한단다


하지만 어리숙해 보이는 빈약한 관점으론

한낱 타인의 예사로운 측량일 뿐

그에게 내일 당장 세상이 사라진다 하여도

더 이상 눈치껏 해당 사항이 없다면

울긋불긋한 감흥도 없이 매사에 행복해하는

그만의 홀로된 무상의 운명일 뿐이어라!



* 화농(化膿) : 외상을 입은 피부나 각종 장기에 고름이 생기는 것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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