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여정
詩 최 마루
달력에도 없었을 희미한 고대부터
감흥마저 그럴싸한 구실의 인간들은
비범한 경계에서 늘 어물쩡거려 왔다
때로
세기의 유행처럼 얄팍했던 그들에겐
시간이 있었기에 정갈한 추억이 있고
현란한 주야가 번듯이 존재하였으니
값진 세월들을 멋스레 이어감이었거늘
아!
녹록만 해지는 여늬 삶의 한 켠마다
보다 세밀한 고뇌가 과히 존립하였기에
단아한 지성으로 고상한 생의 꽃들을
그 어느 때나
곧
담대하게 피우리라 짐작해보곤 하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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