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언어의 폐장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7. 4. 20:46

언어의 폐장


                 詩 최 마루


별빛들이 떨어진 하얀 종이위로

평야에 널린 옥수수 알맹이를 골라

금세 고소한 죽을 듬뿍 쑤어놓고

평생 

기억에 남을 장엄한 주상절리에까지

고혹한 음성들로 짙게 흩어놓았기에

자못 

탐욕을 애무해가는 농염한 사회가

참으로 저열해서 못마땅하온데

시절에 겉절이마냥 밍밍해져버린

시어의 탑 앞에서 할 말을 잃다


이따금 

몽상에 기막혀버린 말문 사이로

이미 역사에 심취해버린 전사자는

어느새 달관의 옥빛 경지에 머물고

생애 영육으로 가득 채운 등신불은

안온한 이슬의 깊은 대화체 속으로

온 세월마다 정한의 문신이 되어가다



* 폐장(肺腸) : 마음속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일컬음

* 주상 절리 : 마그마가 냉각 응고될 때 생긴 기둥 모양의 균열로

              현무암 안산암에 형성됨을 가리킴

* 달관(達觀) : 사소한 사물이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활달한 식견이나 인생관을 일컬음

* 영육(靈肉) : 영혼과 육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가리킴

* 정한(情恨) : 정과 한을 아울러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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