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나라
詩 최마루
외진 곳 어느 희귀한 원야에
오뚝이처럼 멈추어 서버렸습니다
온 밤을 비추어가는 달빛아래
왜 이리도 질퍽하게 눈물이 나는지
유년시절마저 삼켜버린 추억들이
또 분홍빛마냥 곱게도 서러워져갑니다
홀로 절정의 환희에 간간이 젖어들면
어느새
잠들어가는 노래를 슬며시 불러봅니다
마침 황홀한 꿈결에 은빛 날개를 달고
찰나의 정의를 헤아릴 하루의 경계에서
팔색조와 나란히 온 산야를 누빌 즈음
예감대로
보랏빛 하늘은 색시같은 얼굴을 들고
희멀건 새벽마다 까닭없이 찾아옵니다
* 원야(原野) : 개척하지 아니하여 인가가 없는 벌판과 들을 말함
* 팔색조(八色鳥) : 팔색조과의 하나로 개똥지빠귀와 비슷한데
몸의 길이는 18cm 정도이며 꽁지가 짧다
등은 녹색 머리는 갈색 꽁지는 누런 재색 가슴은 누런 갈색
목과 배는 흰색 아랫배는 선홍색 다리는 엷은 갈색이다
딱정벌레를 즐겨 먹는데 아시아 동남부의 삼림에 살며 우리나라에는
여름철에 제주도 거제도 진도 등지의 섬에서 번식하는 철새이다
천연기념물 제204호 (Pitta nympha)로 지정되어 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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