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애이불비의 소야곡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7. 3. 17:49

애이불비의 소야곡


                  詩 최 마루


싯벌건 하늘은 거듭 안부를 묻고

높은 산은 호흡의 부재를 탓하며

굳이 아랑곳 않는 이채의 바람처럼

촐랑이던 세월을 쉬이 농락하였으니

이제서야 당당한 영혼을 지명해가다


간간이 습관적으로 몸부림쳐댄

새하얀 무념마냥 피어진 오늘처럼

여느 속된 듯한 고유의 무인도에서

마치 군중으로 남아서 살아왔거늘

언젠가

파도와 바다새의 가벼운 속삼임에

애틋하게만 살랑이는 설레임처럼

지금 이 통회의 기막힌 순간에도

온몸의 혈액이 가슴 깊은 곳에까지

단물처럼 쉼 없이 녹아만 흐르다



* 소야곡(小夜曲) : 저녁 무렵의 음악이라는 뜻으로 연연한 음악

                   특히 사랑하는 연인의 창 밑에서 부르거나 가벼운

                   기타로 연주하여 사랑을 구애하는 노래를 말함

* 애이불비(哀而不悲) : 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아니함을 뜻함

* 무념(無念) : 어떠한 일에 대하여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이 없음을 가리킴

* 고유(固有) : 본래부터 가지고 있어 특유한 것을 뜻함

* 통회(痛悔) : 몹시 뉘우침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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