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향기
詩 최 마루
서러운 어느 사랑인들
아직까지 잊히지 못한 채로
이토록 뜨거운 가슴속엔
군불처럼 남아도는데
아아!
실바람의 앳띤 증표 따라
오로지 시달림에 모가 난
찬란한 그 사랑마저 식을까봐
세상 졸음 비몽간 몰려왔으니
되려 아늑한 지금에사
흥겹도록 알싸름하게만
세기의 감흥으로 되뇌이어가다
* 비몽간(非夢間) : 비몽사몽간(非夢似夢間) -
꿈인지 생시인지 어렴풋한 상태를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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