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설욕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8. 3. 18:59

설욕


                     詩 최마루


사바의 다망한 일상 속에

가루아처럼 모욕들이 늘어나다


진눈깨비 같은 허망한 탐욕

먼지잼 같은 저열한 성욕

폭풍우 같은 분노의 능욕

억수비 같은 졸렬한 소유욕

장마비 같은 추잡한 식욕

여우비 같은 능글맞은 명예욕

소나기 같은 역정나는 수면욕


고대부터 뇌우와 같은 욕망들이

어느새 단아한 목비처럼 자라서

계절마다 버릇인양 괴우가 되더니

이승의 나락에 신성한 유언처럼

행복과 희망이 들끓는 세상으로 


아! 얼떨결에

구수한 맥우로만 은근히 나리우다



* 설욕(雪辱) : 부끄러움을 씻음을 뜻함

* 가루아(garua) : 남미 태평양 연안으로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도가 높은 바람

* 진눈깨비 : 비가 섞여 내리는 눈

* 먼지잼 :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

* 억수비 : 억수로 내리는 비

* 여우비 :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 뇌우(雷雨) : 천둥소리와 함께 내리는 비

* 목비 :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비

* 괴우(怪雨) : 괴상한 비로 회오리바람과 같은 이동성 저기압이

           호수 늪 바다 등지에 나타날 때 공중으로 휩쓸려 올라간

           흙이나 벌레 물고기 등이 다른 지역에서 섞여 내리는 비를 말함

* 맥우(麥雨) : 보리가 익을 무렵에 오는 비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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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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