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적멸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8. 3. 22:21

적멸기


                             詩 최마루


이토록 깊고도 광대한 원림의 세상에

아버지 미천하게 살아서 죄송합니다

어머니 비참하게 살아서 또 송구합니다


근래 무일의 나날을 세워갈 때마다

정골까지 깊어진 피맺힌 설움들이

어느새 진귀한 파식이 되어

휘청이는 양족으로 머물러만 갑니다


근래 불청에도 능력껏 헌공합니다

차분한 계체에 이어 이승의 세월만큼

생의 한계에까지 세욕을 줄여갑니다


여시에

난만개로 활개친 나날들을 용서하시고

바라옵건대 저의 피맺힌 소원들을

이즈음 간곡하게 피제하여 주오소서



* 원림(原林) : 원시림 -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삼림을 말함

* 적멸(寂滅) : 세계를 영원히 벗어남 또는 그런 경지를 가리킴

* 무일(無逸) : 안일하지 않음 또는 편안히 놀고 있지 않음을 나타냄

* 정골(整骨) : 어긋나거나 부러진 뼈를 이어 맞춤을 뜻함

* 파식(波蝕) : 물결이 육지를 침식하는 일을 뜻함

* 양족(兩足) : 양쪽의 두 발을 일컬음

* 불청(不淸) : 맑지 않음을 뜻함

* 헌공(獻供) : 물건을 바침을 말함

* 세욕(世慾) : 모든 쾌락에 이어 속된 마음들을 일컬음

* 여시(餘時) : 나머지 시간을 가리킴 - 타시(他時) : 다른 때를 가리킴

* 피제(譬解) : 분명하게 알려주다 해석하다 명시하다 설명하다 등의 뜻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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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채로운 나날처럼 여러분에게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최마루 시인의 단아한 음률들과 함께 어울리시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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