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詩 최마루
거울 속에 비친 그는
꼭 나를 닮았다
어쩌면
거울 속으로 착화된
내 빈약한 삶의 마디마다
억척스럽게만 자지러진
기이한 몰골의 껍질인지도
도통 모를 일이다
언젠가
그 속된 양면성의 거울이
전설 속에 설화처럼 부서지면
내 가련한 의식들은
서서히 잊혀져가는 형상들로
고만 사라져갈 뿐
아!
꿈속의 황홀한 여정이사
세상사에 어느 깊이인들
그 무엇들과 다른 것이겠는가!
* 실존의 꿈속에 허위적 나비가 되어 물오른 어느 소년의 몽상기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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