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가시꽃 힐난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11. 13. 19:56
가시꽃 힐난

 

                              詩 최마루

 

간혹

요란한 침묵으로 심기조차 불편할 때

저토록 묽은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새침하게 사라져가는 은은한 추억들이

노을 진 마음속 깊이로 스미어 들어서

우아한 대결마냥 슬며시 다가올 즈음

순간

분홍빛 파도가 되어 순결하게 치달으니

 

숫제

명쾌한 오늘조차 어찌하여 표독스러이

심히 우울만한 날이로고!

 

그저

사색의 꽃에 어우러진 고상한 상념만이

! 이토록이나 서글피도 애절하게

고혹한 온밤을 모순의 역설로 짓누르다

 

 

* 힐난(詰難) : 트집을 잡아 거북할 만큼 따지고 듦을 말함

* 상념(想念) :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근심 걱정 등의 여러 가지 생각을 뜻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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