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응
詩 최마루
가난했던 시절 절박했던 한때
쥐나 구더기가 먹이로 보일 때
굴욕의 생명줄을 차마 붙잡고
치욕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미칠 듯이 살아야 할 의미가
중대한 난타마냥 궁금만 했었다
동안 살갑도록 미려했던 생들이
그저 냉혹하게 달려만 오는 건
머리통을 짓누르는 야윈 고뇌뿐
지금까지 무지갯빛처럼 살았어도
그 정체성이 불분명한 까닭은
또 막연히도 그 무엇이었는가!
되려 청명한 하늘에게 묻노니
우리의
일방통행은 대체 어디까지였을까!
이미 응답조차 온데간데 없거늘
굳이 항거의 까닭조차 또 없음에
신실한 의미가 불분명할 뿐인 게다
* 불응(不應) : 요구나 요청 등에 응하지 아니함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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