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하루
詩최마루
때로는 하루살이가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소설 같은 괴이한 경험으로 죽어서도 기억날까 두려운 일들을 겪어봅니다 온몸의 세포가 소용돌이치고 순간 헛웃음에 공허함뿐이 결정적인 단서이겠지만요
참말로 살아간다는 게 미분적분보다 쉬울 줄 알았는데 삶 안에 성냥처럼 뜨거운 한때도 있었으나 알싸름하게 가출한 빈약한 마음을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가요
가벼운 신문지처럼 돌돌 구르는 일회용의 인생살이만 탓할 수는 없지만 지난 세월을 호출하여보니 한낱 무용지물이고 가로수에 걸린 벼룩 같은 가벼운 생들이여! 참으로 피곤하고 팍팍한 일상들이 아닌가!
점점 늙어지는 시간은 반복되고 색채가 어우러진 색감은 변형과 탈색만 쫓아 가는데 삶의 방황에 빠져버린 깊은 상념 아! 짧은 생에 기나긴 고민들이여
아직까지 하루를 이어가는 미세한 방황조차 우리는 마냥 모르고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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