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정신병의 향유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3. 18. 01:41

정신병의 향유


                       詩최마루


밤이 되면 사라지는 명석한 원자번호

해 뜨면 나타나는 억센 생명력

매일같이 기울어지는 산맥을 무의식으로 노려볼 수밖에

나침반마저 허둥대는 시각

이런 날은 손톱을 두껍게 자르고

맛나게 볶아진 춘장을 머리에 뒤집어 쓴 후

긴 이름하나를 절실히 불러본다

 

나의 생에 끈적한 기름은 촘촘한 체에 받혀서

마요네즈를 바른 쫀득한 노래로 위로해주세요

늘 먹어도 쌉싸름한 입맛

사포닌이 가득한 산나물을 쪼물 쪼물 무쳐

오랜 세월 물기는 쏙 빼고

짧게 앓아온 정신병이래도 쾌유를 빕니다

 

그러고 보니

나 방금 새벽에 출소했거든요

뭉글뭉글한 순두부에 콩나물 몇 개 던져 넣고 함뿍 끓여 주실래요

국물은 미끌한 식용유로 원합니다

 

 

☆ 글쓴이 소개☆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 바랍니다^^

'생각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의 별천지  (0) 2009.03.18
  (0) 2009.03.18
방귀  (0) 2009.03.18
그대의 작은 손  (0) 2009.03.18
강하고 단정한 말  (0) 200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