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실성하고 싶은 사람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5. 24. 01:03

실성하고 싶은 사람

                     

                               詩최마루


어느 정신병자가 나를 보고 비웃습니다

제대로 미치지 못한 인사라고 말입니다

헤벌쭉하게 웃어 보이니 온갖 지랄을 합니다

아무나 미치는 게 아니라는 군요

 

그것도 시와 때와 장소에 따라

제대로 실성해야만 최고의 등급을 준답니다

밤새 머리를 쥐어뜯고

가로등을 배회하며 부랑자처럼 살았는데도

멋지게 정신을 잃어버린 무리 중에

슬쩍 끼이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네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미친 자와 그럴싸한 자의

세계가 이렇게도 다른 것을

그 행복한 시험에 들기 전날까지

정신병자와 친구가 되기로 약속 했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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