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
詩최마루
미로 같은 도시
인형같은 사람들 틈새로
걸인하나는 하얀 도시를 점령했다
예상치 못한 출현에
똑똑한 사람들은 그를 퇴치하는 법을 연구했다
최소한 그들에겐
시퍼런 물을 마시고 갈짓자로 걷는 이방인이였다
그는 늘 혼자였다
그가 사람들에게 오도독 씹히는 기분을 즐길 때
뽕간 얘기는 아니지만
오호! 이런 기분도 괜찮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야인의 신분이란 게 늘 이러했으니까
아마 나도 모르는 사이
그의 화려한 삶의 실수들이
어눌한 이들에게는 대박구경일지도 모르지만
갑작스레 황홀한 꿈은 이어지고
그새
어느 중늙은이는 나와 많이 닮았는데
진득한 세월만큼 철이 드니까
이제야 말이 통하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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