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6. 19. 01:13

길 

 

                   詩최마루


태생부터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린 길에

나는 마냥 행복했소

그러나 시간은 언제부터 나를 세월 속에 첨버덩 던져두고

제 갈 길로 획 가버렸소

세월의 진하디 진한 물에 무겁게 젖은 헐거운 몸으로

나는 내 길을 부지런히 찾아야했소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제 각각의 길이 너무나 많았소

나는 나의 길을 찾아 열심히 달리는 중이오

그런데 삭막하오

돌아보니 아무도 없소

시간은 계속 나를 나무라고 세월들은 심하게 나를 밀치고 있소

숨이 턱까지 올라 조금도 움직일 수 없지만

영화처럼 전개된 사람의 일생이란 게 잘 짜여진 각본같소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느새 보이지도 않고

내 얼굴은 예전 할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소

항상 삶을 고뇌하는 버릇이 있었지만

오늘은 좀 심각하오

하늘에서 내린 산삼 같은 깨달음을 급히 좀 빌려야겠소

내 사람의 짧은 머리인지라

아직 인생사 깊은 철학의 빛깔들을 고루지 못하였으니

허나

일생의 삶 중에 가장 난처하고 답답한 게 하나 있다면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와

그 감사 안에 내가 영광되게 할 일을 찾는 것이외다

 

하늘은 오늘도 똑같고

쉼 없이 달려오는 거친 외마디에 내가 먼저 놀라오

혹여 그대들과 가벼운 인연이 된다면

갈림길이라도 악수는 하고 헤어집시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꿈의 길을 찾아 바삐만가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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