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먹는 날
詩최마루
비오는 날 빨간 짬뽕이 제격이지요
오늘은 주둥이에 불이 나도록
제대로 한번 먹어 봅니다
얼큰 매콤 시원한 국물 맛
착착 감기는 이 맛이야 말로
팔팔 끓인 분노도 녹아버리지요
특히 국물이 목구멍으로 울렁울렁 넘어갈 때
그저 맛의 신에게로 홀딱 반해버립니다
그리곤
맛깔나게 먹은 후
시원한 음료로 입안을 살짝 헹군 다음
손수건으로 행복하게 땀을 쓰윽 닦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만감에 또 한 번 쓰러집니다
<빨간 국물을 사랑하는 이
항상 오징어 다리가 100개 정도였으면 했던 이
단무지가 항상 부족했던 이
세숫대야만큼 큰 그릇의 짬뽕을 늘 그리워했던 이
짬뽕 국물에 목욕하고 싶은 이
그가 바로 짬뽕매니아 최마루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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