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얘기
詩최마루
콩알만한 요정이 웃음의 약을 들고
끝도 안 보이는 기나긴 섬을 산책하는데
거리를 두고 미행하는 달을 얄밉게 훔쳐 보았습니다
나는 별에 미친 자가 되어
결국 시간들을 되돌리기에 이르렀고
싱싱한 해초를 탐험가로 임명하여
예전의 수수한 기억들을 더듬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상상은 똑딱이 단추로 잠구고
쫄깃한 바다에 내 마음도 홀라당 던져버렸지요
어느 어느
윤기 나는 행복한 날이었던 것 같군요
끈적거리는 행운에게로
암실같은 마음하나 쑤욱 꺼내어
생의 트림을 시원스레 하는데
한적한 이로운 섬에서
감탄하여 남기는 마지막 시가 마침 있다면
아!
태초부터 깔깔한 모래위로
이미 아름다운 사랑이 출렁거려
유리알 같은 신비가 탄생 되었네
상큼한 조개가 영롱한 진주를 품듯
나의 고독한 사랑은 농염스레 익더니
잔잔한 바람을 부드럽게 몰고 와서
물에 떠 있는 별에게로 갔지
그리고
아마 달과 분명 결혼했을 거야
당분간
나의 행복한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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