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특별한 날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7. 12. 13:37

특별한 날


                  詩최마루


나로 말할 것 같으면 21세기 고물로 태어나

돌처럼 쌓인 감정들을 늘씬하게 구워 먹고

맑은 태양을 수시로 미워하며 살아왔소이다

 

계절마다 피는 꽃들은

언제나 나에겐 이타적인 친구였지요

비록

내 생긴 것조차 따지질 않는다면

나의 고약한 성미부터 슬쩍 꺼집어 내보이겠소이다

 

여태 반듯한 건 없었지만

차가운 냉질의 습한 본능과

미동에도 꿈쩍이지 않는 뚝심을 자랑으로 여기고

음산한 달빛이 피는 날에만

내 삶을 은근히 즐거워 했소이다

 

딱히 이유라면 본질이 음이요

뱀처럼 냉한 미소를 어쩌면 짝사랑했는지도 모르오

다만

오래전 특별한 날

외로운 글자하나 먹다가 체했다는 것 밖에는

 

나무껍질마냥 달구어진 모음하나가

아직껏

삐쩍 마른 가지처럼 제 짝을 찾지 못한 것 같구료

 

그래서 말인데

어디 심심한 자음 있거들랑

 

나와 신성하게 접 한판 붙읍시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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