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詩최마루
겨울이면 씨앗같은 불꽃에
살빛 애이도록 얼은 마음 풀어 놓고
여름날 더우면 그저 그늘 찾아 쫒아 다녔지
봄가을이면 이산 저들에 소마냥 풀이나 뜯어먹고
먹다가 지치면 죽도 쑤어 먹었지
똥구멍이 찢어지도록 가난했던 경험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고
가로등 없는 밤길 걷다가 수백 번 무릎이 깨어진 아픔이사
내 기억에는 콧딱지정도 밖엔 안돼
그래도 그때
우린 억척스레 살았었고 고통스러웠지만
절대 절망하진 않았어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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