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절망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7. 14. 02:27

절망


               詩최마루


겨울이면 씨앗같은 불꽃에

살빛 애이도록 얼은 마음 풀어 놓고

여름날 더우면 그저 그늘 찾아 쫒아 다녔지

봄가을이면 이산 저들에 소마냥 풀이나 뜯어먹고

먹다가 지치면 죽도 쑤어 먹었지

똥구멍이 찢어지도록 가난했던 경험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고

가로등 없는 밤길 걷다가 수백 번 무릎이 깨어진 아픔이사

내 기억에는 콧딱지정도 밖엔 안돼

 

그래도 그때

우린 억척스레 살았었고 고통스러웠지만

절대 절망하진 않았어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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