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떠돌이 개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7. 20. 22:34

떠돌이 개


            詩최마루


늙은 개가

골목길을 초라하게 배회합니다

앙상하고 풀이 죽은 것이

상당히 아픈 것 같습니다

아마 죽음의 그늘이

하루나 이틀밖에는 머물지 않을 것 같군요


그간 떠돌이 삶들이 연기처럼 피어오릅니다


강아지 때 귀여웠던 사진들은 날아가고

포근했던 동굴조차 흔적이 없습니다

좋은 주인을 만나면 잠시 행복했지만

삶에는 어떠한 상식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혼잣말이지만 영원히 우울할 것 같군요

 

그래서

씁쓸한 행복으로

내 마음에 작은 세상을 심어놓고

다이나믹하게 야속한 이 땅을 떠나렵니다

미련은 더더욱 없구요

비록 떠돌이로 평생을 살았어도

생각 없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별을 존경했어요

빨리 가야겠네요 시간이 없답니다

나에게도 별빛처럼 기다리는

예쁜 꿈이 저기에 있습니다

그 꿈이 피면

이제 떠돌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푸대접이래도 감사했어요

 

안녕히들 계셔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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