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수탉시대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9. 7. 00:53

수탉시대


           詩최마루


쌀 한 톨 쪼아 먹고

머리 들어 물 한 방울 마시고

또 쌀 한 톨 쪼아 먹고

머리 들고 태양 바라보고

잠시라도 쉬엄쉬엄 먹을라치면

깡패같은 누렁이에 놀라

날개 빠지도록 도망갔다가

밥 그릇 찾아

온 마당 십리 십리 수 십리

찾다가 못 찾으면

돌알 쪼아 머리 들어 꿀꺽하고

멋쩍어 꼬끼오 꼬끼오 하는지라

 

세인들이 말하기를

닭대가리 닭대가리하는데

벼슬달린 높은 팔자이어서

폼 잡고 꼬끼오 꼬끼오

대가리 작다고 쪽 팔려서 또 꼬끼오

새벽에는 마누라 달걀 낳았다고

호들갑 떨며 꼬끼오 꼬꼬꼬

 

나 참!

우람한 수탉이래도 부리가 닳고 닳아

또 뭐 팔려서 꼬끼오

 

나중에는 힘 빠져도

악착같이 꼬꼬덱 꼭꼬꼬꼬꼬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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