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슬픈 그림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9. 17. 02:30

슬픈 그림


                   詩최마루

 

살다보니 분노가 무척 약을 올리네요

마음 편히 살고 싶지만

시궁창같은 악취도 본의 아니게 맡습니다

온 하루 젠장 거리다가 똥을 밟아보기도 합니다

왔다 갔다 미친놈처럼 새벽까지 어슬렁거려도

그놈의 분노란 게 지겹도록 따라답니다

머리에 열이 펄펄 나서 대머리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을 정화하는 조율을 해 봅니다

이제야 사람의 모양이 서서히 보입니다

인생사 내 마음 같지 않게 살다가 가는 세상인 것을

그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요

방금 

분위가 쫙 깔린 음악에

울퉁불퉁한 과거를 더듬어 봅니다

그리하여 

거울 앞에 세월의 흔적들을 펼쳐놓습니다

가만히 보니 강물에 어린 그림자처럼

우울한 사내가 슬픈 그림처럼 서 있습니다

이 순간

세월만큼 흔들렸던 모습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추억이라 하겠지요

시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꾸만 달려갑니다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이별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생각이 우물처럼 깊어질 때

하늘에 산화된 그리운 별들의 소리가 먼데까지 들립니다

그 별들과 분노에 대해 토론을 좀 해야겠습니다

이것도 내 생에 남아있는 시간 안에 중요한 사안이지요

결론이야 어떻게 되었던 머리통이 분노만큼 부어올라

새벽 늦게야 사그라질 것 같습니다


기분 참 꿉꿉합니다

감추어진 나란 존재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아! 바람도 나의 분노를 삭이기 위하여

잊지 않고 조용한 이 가을에 찾아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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