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쌀뜨물에 풀어지는 나이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10. 3. 11:37

쌀뜨물에 풀어지는 나이

 

                詩최마루

 

이승의

담백한 노래는 하얀 쌀뜨물과 같으이

 

꽃이 피는 날

조각 같은 웃음 소리 다채롭고

몽실몽실한 구름

천사의 옷처럼 걸치울 때

어쩌다 수줍게 바람 부는 날

젊음도 싱싱하게 불타더라

 

세월은 나를 두고

또 누구를 찾아

저리도 바삐 떠나는 것인가!

 

달릴수록 깊어만 지는 야속한 세월이여!

그대 뒤로

서서히 추억과 함께 늙어가는 생의 그림자

또 하나 길게 늘어지나니

계속하여 생사에 씻기는 쌀뜨물처럼

언젠가

한줄기 집착마저 미끈하게 놓는다면

떠나는 날에는 하얀 밥이나마

한술 제대로 뜨고 갈 수는 있을까

 

!

하얗게 표백되는 인간세상에

가엾은 건 나이 뿐이어라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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