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절의 무한한 변신
詩최마루
소담한 시어를 별빛에 구워보다가
내 마음에 피워진 ~ 시 ~ 의 한음절로
시제를 구슬려 꽃잎처럼 태워봅니다
당시 보시 전시 제시 예시 집시 고시 정시 난시 근시 결시 과시
무시 각시 내시 표시 원시 중시 다시 입시 서시 역시 필시 실시
계시 명시 수시 금시 순시 일시 공시 지시 파시 출시 거시 주시
불시 직시 십시 미시 항시 도시 천시 동시 생시 개시 경시 홍시
한시 초시 응시 상시 임시 등등
그리고 뒤집어보니
시대 시구 시간 시집 시행 시제 시도 시련 시신 시차 시설 시정
시동 시류 시인 시추 시심 시계 시약 시절 시사 시화 시일 시청
시공 시어 시국 시민 시도 시속 시숙 시작 시음 시중 시댁 시기
시안 시경 시내 시해 시외 시주 시조 시장 시험 시도 시범 시승
시력 시세 시식 시호 시효 시상 시림 시추 시생 시문 등등을
올차게 태워 단어의 이로운 향기를 흡입하여 봅니다
더구나
낙엽처럼 떨어진 낱말들이
실시간 이루어지는 시어의 고유한 영역에서
귀엽게도 잔치를 벌이기도 하지요
조석은 아니 먹어도
단어들만 보면 마루의 뱃살이 그득히 출렁입니다
가만 보노라면
고운 단어들로 시어들을 뷔페처럼 고루어
양껏 닦을 수 있어서 너무나 즐겁습니다
오늘은 예쁘고 귀여운 시어들이
아름답게 태동할 것 같아 하루가 상쾌하군요
이런 날에는 맑은 하늘에서
대한국어의 위대한 낱말들이 웅대한 협주곡으로 연주되어
내 가슴을 평온하게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온통 시어의 꽃잎들은
무지개처럼 화사히 피어나기도 하지요
지금은
너무나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몰라
그저 좋아 죽을 지경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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