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회사
詩최마루
모기업의 대표 팩스번호는 영에서 구번입니다
하루 종일 염치없이 뱅뱅 돌다가 전화벨 소리에 놀라서
제 혼자 자주 나자빠집니다
회사를 소개하자면 옳은 주인은 없지만
근로자로는 관리직과 정식직원과 연구직 별정직 기술직
계약직 생산직 운전직 경비직 아르바이트생 식당아줌마들입니다
그래도 매일 이교대라 나름 기업형태를 띄고 있지요
주소는 나즈막한 산위에 있고 숙식은 가능하지만
특히 여름이나 겨울의 날씨는 책임지지 못합니다
식사는 일식삼찬으로 먹을 만하지만 포만감은 느끼지 못합니다
월급은 카드결제 날이 되면 항상 부족해서 야단입니다
그리고 당사 광고성의 홈페이지는 그럴듯하지만
오랜 자금난으로 기계의 민첩성이 점차 떨어집니다
천정에 거미줄은 스타킹보다 질겨졌습니다
밤새 일하는 근로자의 눈곱이 전등불처럼 떨어집니다
그러나 여긴 장점이 대단하고 자부심이 강열한 회사입니다
주요생산품은 이중인격을 갈고 닦아서
성인군자나 윤리선생님 철학자등을 양성합니다
그들에게 스승이라는 담당자도 있지만
구제품에 신제품들이 너무나 많아서
언제 출고했는지조차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설립일은 너무 오래되어 잘은 모르지만
기타사항으로는 그저 괜찮은 궁금증들이 있으면
그 삶이 끝날 때까지 악착같이 캐내고 말아야만
올곧은 직성이 풀리어 지성으로 한층 연구하는 것이지요
저의 주관인지는 모르겠으나
연구직에 계시는 분들이 때로 화가 날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사일을 만들어 버리고
핵폭탄도 만들어서 무얼 하겠다는 것인지
그래도 좋은 일에 너무들 열심히 노력하니
그나마 어려운 이 시대를 숨차게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생 불량을 어렵게 고쳐서라도
세상밖의 부품으로 요긴하게 쓸라치면
금세 엉망진창이 되어 골치 아픈 고물로
넉살좋게 새아침을 향하여 다시 찾아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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