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귀촌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9. 25. 01:21

귀촌


              詩최마루


인간사 돌아 돌아 훤히 둘러보니

하늘아래 제일 높은 곳은 더더욱 없음이야

높은 산도 아니고 긴 강물도 아니고

마음에 갇힌 숱한 괴로움도 정히 아니야


하얀 물과 뭉게구름조차 허영이고

이승에 무거워진 몸무게만 탓하다가

혼돈의 세월을 그동안 무지하게 원망했노라


오로지 얄팍한 시간의 지배를 받아

포장마차같은 일상을 평생토록 짐 지웠고

좀비같은 삶을 지독히도 또 원망했노라


내 언제 우직한 도롱이 입어보고

개구리 우는 정다운 소리조차

편하게 들어나 보았던가!


한 세월이여!

그저 푸석한 삶에 무한으로 전진하여

홀로사에 껍질로만 무숙하였거늘

언제든 아늑히 돌아갈 곳 마련되면

고난의 영광을 새로이 기억할 터


새삼 투명한 영혼인들 쾡한 마음인들

두 번 생각 말고 좋은 인연으로 접히거든

네 어서 어서 필연으로 마중 나오너라


그리하면 그대의 추억들이 우렁찬 메아리가 되어

산으로 간들 바다로 간들 그 어디로 간들

초라한 영웅하나 우직하게 닮고저

신이의 머리를 능력껏 땋아 내릴 것인즉

 

한 시대를 가소롭게 읊조리다가

기꺼이 춤추며 죽어가는 길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귀촌이니라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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