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누가 상아탑이라 했는가!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12. 10. 16:15

누가 상아탑이라 했는가!

 

                                        詩최마루

 

미친 등록금이 등골탑이 되어 젊은이들은 초죽음이다

학문탐구보다 아르바이트로 생계까지 짊어지고

십 원짜리 모아모아 학비나 조달하는 가련한 새가 되었다

온갖 대출에 심부름에 잡일까지 이어

불법다단계로 일탈되고 학내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밤샘작업에 오전 수업부터 졸고 있어도 미안해서 학점은 나온다

연애도 봉사활동도 개인취미도 마다하고

막노동으로 젊음을 팔아서 돈벌이에 나서야한다

전공에 상관없이 돈 버는 청춘이 되었다

고달픈 청춘이 되었다

학문의 전당이 또 다른 거대 은행이 되었다

 

부지기의 억울한 것 중에

엄청나게 비싼 졸업장을 쥐고도 마음부터 쭈글쭈글한 백수가 되어

낙엽같은 이 시대에 홀쭉한 패기가 허물어진 잔상인양

막막한 거리를 오늘도 뿌옇게 헤매이고 있다

 

누구의 책임인가!

피해자는 있어도 가해자는 수은등 뒤에 얌체족처럼 숨어있다

반값등록금조차 이제 고맙지도 않다

배움에 있어서 물질과의 관계는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

상아탑은 점점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

 

도대체 누구의 책무란 말인가!

모두들 금이 난 안경알만 모질게 만지작거린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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