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산
詩최마루
살다 살다가 그 어떠한 수렁으로 침몰하거든
마음에 쌓인 돌 갓을 우람하게 덮어 쓰고
희고 검은 히말라야 산맥을 수천 수 만 번
아니
그 이상이라도 손톱 발톱이 닳도록 등반해보라!
정상에서 옥빛같은 꿈을 꾸면
머리에 명석한 새 한 마리가 태어날 것이며
노란 물이 배속에서 출렁이다가
머리의 뼈가 타들어 가는 고통이 묽어지면
그때서야
살아있는 백골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쑥스러운 백골을 받들고서 가장 밝은 날에
태양의 가장자리에 용감하게 서보면
과연 무엇의 형상으로 또 다시 허물어질까!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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