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멍이 든 자리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12. 19. 23:53

멍이 든 자리


                            詩최마루


처음부터 어둠은 티끌같은 빛조차 거부했으며

쌀알만한 자존심으로 여태껏 버티어 왔습니다


방황의 나날들이 타버린 잿물처럼 출렁일 때

엄마가 나를 낳아놓고 애물단지로 버렸지만

피맺히게도 너무나 그립고도 그리워서

눈알 빠지도록 울다가 눈물샘이 막혀버렸습니다


아무도 돌봐주질 않아서 여러 날을 굶고 굶어도

악착같이 인내하며 찢어진 신문지를 이불삼아 깔고

짐승처럼 살았습니다

수 세월을 물기에 흠뻑 젖어 보내었지만

걸레같은 삶에도 나이를 무슨 훈장처럼 달아주더군요


어느 해이던가!

성인식이 끝나고 제 아무리 많은 책을 보고 감동했어도

팽하게 문들어진 가슴 어느 한구석에는

정확한 빈자리에 너무나 선명하게 멍이 들어있었습니다


새파랗고 거무티티한 서럽고도 참혹한 멍

그 잔인한 멍이

정말이지 지금까지 멍하게 들어있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  (0) 2012.12.20
유서에 흘린 말  (0) 2012.12.20
백골산  (0) 2012.12.10
침묵을 벗고  (0) 2012.12.10
누가 상아탑이라 했는가!  (0) 201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