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리
詩최마루
말도 할 줄 모를 때 고모를 따라 고아원을 갔다가
틀린 발음이래도 겨우 할 즈음 도솔천에서 살았습니다
물처럼 흐른 낯 두꺼운 세월의 뒤에
말은 할 줄 알아도 문득 지나간 시절을 회상하면
마냥 서글프게도 무심코 더듬만거립니다
언젠가 하늘은 나에게 말 못한 죄를 물을 것입니다
그때면 시원하게 말같이 한번 해보지요
마음 깊이 우러나는 폭포수같은 말들로
진정한 나의 목소리를 샛파랗게 틔우렵니다
* 더더리 : 말을 더듬거리는 사람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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