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핏물에 괴인 그리움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12. 26. 00:54

핏물에 괴인 그리움


                                                詩최마루


연한 분홍빛처럼 아슴아슴한 그리움은

언제나 뿌연 날개를 달고 괴괴하게 하늘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이내 

세심하게 밀려오는 그리움을 차마 잊을 수 없어 애타게 잠재우지만

미치도록 달려드는 그리움들은 *한빛을 그리워하는 자의 *너테같은 백골을

한결같이 모두 파먹어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앙상한 이별 끝에 미친듯이 달라붙는 그리움의 낙엽들이 검붉은 핏줄마다

온통은 벌떼같이 매달려 그리움의 망부석으로 밤새도록 가슴을 쪼아댑니다

이토록이나 무섭도록 잔인한 그리움의 바람도 *은파인양 옮아가지만 끝끝내

가슴안으로만 태워버릴 수밖에 없는 고약한 운명이 너무나 야속할 뿐입니다


더뎌 

*갈맷빛 시간이자 그리움의 강물은 이미 바다로 흘러 흘러

심해에까지 명상이 되고 환상이 되어 무곡의 달빛에 그을린 아지랑이 마냥

오늘도 또 다른 내가 외로이 울고만 있을겁니다



* 너테 : 여러 겹으로 얼어붙은 얼음

* 한빛 : 세상을 이끄는 환한 큰빛

* 은파(銀波) : 달빛에 비쳐 은백색으로 보이는 물결

* 갈맷빛 : 짙은 초록색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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