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산다는 거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 20. 15:11

산다는 거


                   詩최마루


닻별 하나 말굽별 하나

좀생이까지 반들반들하게 구워서

형형색색의 모듬전을 만들어놓고

작달비에 누리비를 섞더니

단꿀비를 만들었어요


비록 딸깍발이 삶이래도

다모토리로 만족하오나

댓닭처럼 살아온 단작맞는 삶안에

이런 모질은 생에도

달가림은 넝쿨째로 있었답니다


산다는 게 어쩌면 지겹도록

아주아주 신기로울 뿐이네요



*닻별 : 카시오페아의다른이름

*말굽별 : 왕관자리

*좀생이 : 플레이아데스

*작달비 : 장대비와 같은 뜻

*누리비 : 우박

*딸깍발이 : 신을 신이 없어 맑은 날에도 나막신을 신는다는 뜻으로

               가난한 선비를 낮잡아 이르는 말

*다모토리 : 큰 잔으로 소주를 마시는 일

*댓닭 : 힘이 세어 싸움닭으로 기르며 맛은 좋으나 알을 많이 낳지 못한다

*단작맞다 : 매우 다랍다. 매우 인색하고 더럽다

*달가림 : 월식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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