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밤빛바래기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2. 2. 23:19

밤빛바래기


                                          詩최마루


아주아주 어릴 적에

별들의 이름을 몰라 하나하나 예쁜 별명을 붙어주었습니다

다음날 또 다음날

가장 귀여운 별을 찾아 엄지와 검지를 모아놓고

낭만의 탑을 세워서 꿀잠을 청한 엄마를 귀찮게 했지요


가끔 운이 좋은 날에는 등유를 먹은 유성이 마술같이 나타나

내 작은 눈동자에 신비한 정경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그제야 나만의 눈부신 캠프파이어가 봉오리처럼 솟아오르며

달콤한 어둠을 신성한 감성으로 시식하게 하였지요

오래 오래전부터

알싸름하게 여물어져 가는 밤이면 나 홀로 행복한 야영으로

황홀경에 도취된 서막은 그렇게 우아하니 이루어졌습니다


아직도 푸짐하고 평온했던 그 알맹이같은 소중한 시간들이

어둔 밤에 유난히 반짝이는 가스등만 같아서

극히는 보석같은 회상으로 안온하지만

어느 사이

세월에 흩날린 머리카락은 함박겨울의 눈밭이 되어갑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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