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극예찬
詩최마루
내 잠시 여기를 홀연히 떠나오니
보랏빛구름 타고 수세기를 지나서
내가 써놓은 시를 바름바름 찾아와
볕바라기에 보니겠습니다
훗날이면 세상의 그 어느 소리결에도
불그림자같은 시어는 거한 불망울을 이고
희붐하게 나아가 뵤뵤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발괄로 빛방울무늬 한가득 즈민다면
그윽한 사랑으로 한없이 사위어도
나의 시노래는 산꽃마냥 한살매 또 한살매
새라새롭게도 시붉게만 피오리다
*바름바름 : 얼마씩 바라진 틈으로 조심스레 살피거나 더듬는 모양
*볕바라기 : 양달에서 볕을 쬐는 일
*보니다 : 자세히 보다
*소리결 : 소리의 움직이는 상태
*불망울 : 작고 둥근 모양의 불똥
*희붐하다 : 날이 새려고 빛이 희미하게 돌아 약간 밝은 듯하다
*뵤뵤 : 새 따위가 둥글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도는 모양
*대발괄 :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사위다 : 불이 사그라져서 재가 되다
*한살매 : 목숨이 다할 때까지 또는 평생
*새라새롭다 : 새롭고 새롭다
*시붉다 : 아주 붉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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