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의 연가
詩최마루
누군가를 몰래 그려놓고는 지우면 흔적이 없어 좋았습니다
그 온존하고도 보들보들한 황금빛 모래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깊은 의리와 지조에 감격할 수밖에 없나봅니다
나조차
하얀 백사장에 여백안으로 그려지는 미물의 존재이겠지만
그동안 나만의 행복인줄 알고 쓰고 지우기를
이날까지 버릇처럼 반복했지만 누구나의 습성인 줄도 모르고
오직 나만이 가슴 졸인 것 같아 마냥 마냥은 부끄러워집니다
그러다가
아직도 내가 그리다 지운 얼굴들이 미끈한 바람에 사라졌지만
속내는 모래 깊이 스며있어서 지금까지 너무나 황홀해만집니다
쉽사리
내가 느낀 감정의 바람처럼 유난스레 폭풍우가 밀려드는 날이면
그때는 다시 누군가를 그려놓고 서둘러 떠나버리고는
타인의 숱한 발자국들이
숙고한 흔적을 또 무심히 지워 버릴 것을 염려합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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