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삽화에 꽃피는 세월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2. 17. 18:14

삽화에 꽃피는 세월


                                   詩최마루


변화무쌍한 바람의 마음을 이끌고

겹겹의 세월을 단숨에 앞세워 산 넘고 강을 건너

삶이란 희미한 그늘에서 한동안 고즈넉이 쉬어봄에

희노애락의 강물들은 계절마다 밤낮으로 달리 흐르더이다


그리하여

삽화마저 외면해버린 이 땅을 사람만이 그림처럼 가꾸어본들

그 무엇들이 과히 대수이겠소이까!


어쩌다가

스치는 그림자조차 도도한 먹물을 살짜기 입었음에

아련한 기억만을 골똘히 머금은 채로 버티고 있는데

내 의지의 노래에는 범상한 철학조차 하나 없으니

한낱 조롱거리에 불과했음이요

다만 책장이 너머 가면 잠시나 잊혀 질려나! -

이대로이대로 한없이 허한 마음을 굳이 닫는다면

우물곁에 뒹구는 늙은 두레박만도 못한 것을 -

홀로 제대로 된 고민이 아닐 수 없음에

경쾌한 홀씨타고 유유자적으로 유람해보니 -

온통 머릿속에 열꽃이 피어지는 기나긴 토막의 강처럼

저명한 의식은 수면위에서 마디마디로 분개하는데

푸석한 어금니는 가뭄처럼 소소히 내려앉을 뿐 -

자작극은 수세기동안의 오류를 혼동으로 첨삭하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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