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자전거
詩 최 마루
파란 물감으로 물들인 온 하늘에
깃털 같은 구름이 온안한 마음으로 내려앉습니다
여태 세파에 시달린 흔적으로 혈서만 쓰다가
감성과 닮은 견고한 산악자전거를 메고
가장 높은 마음의 산을 타 봅니다
길이 아닌 곳이라면 더욱 좋을 언덕과 개울로
모난 자갈을 튕기며 머나먼 곳으로 점프하다가
상큼한 숲속의 제 맛을 곧장 흡입하며 즐겨 봅니다
그러다가 급경사가 나타나면
온갖 변덕스러운 마음을 뿌리치고
가장 경쾌하게 메고서라도
목표지점을 기어이 넘어가고야 맙니다
더하여
비지땀은 환희와 성취감으로 교감하지만
속내에 묻어둔 꿈은 한층 단아해만집니다
그러다가 예기치 않는 땀의 충분한 원인을
어느새 문득 깨닫는 순간이지요
어떻게 보면
도전과 함께 거치른 매력에 사로잡힌 인생을 향하여
거침없이 달려 봅니다
오직 한곬의 첩첩산중을 주파하다보니
아프리카의 대평원으로 달려가는 나를 발견합니다
아무리 높아도 하늘아래인 걸 알면서도
또다시 나의 분신인 자전거를 살짝 잊어버립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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