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그을리는 저녁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4. 27. 11:26

그을리는 저녁


                                 詩 최 마루


어느 휴일 동료들과 새벽녘에 야영을 나왔어요

일회용 식기에 어설픈 찬으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

점심은 허접한 국물로 아! 어머니 손맛이 그리웠네요


오후 내내 피곤하게 나대고 보니 집 떠나면 고생인 걸

새삼 느끼겠더군요


어느새 

어둠속에서 버너위로 끓고 있는 라면조차 새로이 보이다니

종일 굶주림에 시달린 여럿이는

저녁을 힐긋 걷은 채로 허겁지겁 흡입 중에

소금구이 담당마저 정신을 놓고 후루룩하다보니

불판위로 도톰한 삼겹살은 그새 까만 플라스틱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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