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집
詩 최 마루
우아한 대리석으로
꿈의 궁전을 세워놓고
안락한 집을 만들어봅니다
장미도 우람하니 피워놓고
새콤달콤한 과실나무도
상큼하게 세워놓았습니다
태양조차 바삐 달려오는
이른 아침에
굉장히 부지런한 목동에게
풀피리 한 곡조도 요청해놓고
별과 달을 조심스레 초청하여
꽃잔으로 가득히 채우고는
매사에
오래 묵은 매캐한 감정과는
오랜만에 화해도 해봅니다
어느 여름의
마지막 날인 것 같습니다
초라한 다락방으로 칼날처럼
새어나오는 무지개빛에
나의 꿈은 흰 바위에 부딪히어
산산이 소멸되어버렸습니다
잠시나마 천상에서 내려준
작은 감성의 선물이었기에
이채로이 아름다운 꿈으로
그냥저냥 만족하고 맙니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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