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아까운 시간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7. 19:37

아까운 시간

 

        詩최마루

 

멀대 같은 가로등하나 어쩔 줄 몰라 하는 밤


모양새가 어눌한 선술집 한 켠에는

내장이 지글지글 굽히는 석쇠가 붉은 옷을 추려 입고
어색하게 누워있다

 

오열과 환희가 어우러진 깊은 밤으로 달려가는 어눌한 시간

실패만 고스란히 재가 되어

밤의 고요로운 시간을 악착같이 붙잡고 있다

 

안타깝고 흥미로운 사연들이지만

흑색 안에 갇힌 온통 술 취한 이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개 짖는 소리보다 크다

 

사람들은 깊은 상념으로 짧게 다가오는 내일을 망각하고

마음먹은 만큼 술병은 도열하는데

어묵매운탕이 억세게 뜨거운 줄도 모른다

 

그렇게 뒤숭생숭한 새벽녘이 지날 즈음
자는 사람 취한 사람

구공탄은 밤새 꺼질 줄 모르고


뿌연 새벽마저 빈 소주잔을 관심 없이 건네다 본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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