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귀
시조 최 마루
아롱범 아등그린 생가슴 아픔심기
앙광이 앙그러진 애기달 애스러라
사리짝 아롱점박이 아스라이 애뜯다
* 바람귀 : 바람의 귀
* 아롱범 : 표범
* 아등그린 : 바짝 웅크린
* 생가슴 : 근심이나 걱정에 인하여 상하는 마음
* 아픔심기 : 내면의 고통스런 정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
* 앙광이 : 얼굴에 먹이나 검정 따위를 함부로 칠해 놓은 것
* 앙그러진 : 모양이 어울려서 보기에 좋다
* 애기달 : 밝고 신선하게 빛나는 달을 아기로 비유한 말
* 사리짝 : 잡목의 가지로 만든 문짝등 사립짝
* 아롱점박이 : 점박이 무늬를 멋스럽게 표현한 말
* 아스라이 : 까마득 멀리 멀리 아슬아슬하게 멀리
* 애뜯는 : 이끓는
*시조해설 :
어느 은은한 날에 바람의 귀로 듣나니 -
깊은 산중에 한 마리의 표범이 웅크린 채로 넘친 고독에 내면의 아픔을 삭이다
그러한 가운데 울긋불긋한 얼굴색으로 속세로는 위용스레 보일지 모르겠으나
신선한 달빛에 걸리어 또 아릿하구나!
산 아래 마을 삽짝에는 온갖 여흥으로 운치가 있으나 까마득하게도 멀리어서
차마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이 드세게만 이는데
이를 조신한 바람이 내 실마음 한 자락 살짜기 전하여주려무나!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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