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시조) 바람귀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5. 5. 19:57

바람귀


                      시조 최 마루


아롱범 아등그린 생가슴 아픔심기

앙광이 앙그러진 애기달 애스러라

사리짝 아롱점박이 아스라이 애뜯다



* 바람귀 : 바람의 귀

* 아롱범 : 표범
* 아등그린 : 바짝 웅크린

* 생가슴 : 근심이나 걱정에 인하여 상하는 마음

* 아픔심기 : 내면의 고통스런 정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

* 앙광이 : 얼굴에 먹이나 검정 따위를 함부로 칠해 놓은 것
* 앙그러진 :
모양이 어울려서 보기에 좋다

* 애기달 : 밝고 신선하게 빛나는 달을 아기로 비유한 말

* 사리짝 : 잡목의 가지로 만든 문짝등 사립짝

* 아롱점박이 : 점박이 무늬를 멋스럽게 표현한 말

* 아스라이 : 까마득 멀리 멀리 아슬아슬하게 멀리
* 애뜯는 : 이끓는




*시조해설 :

어느 은은한 날에 바람의 귀로 듣나니 -

깊은 산중에 한 마리의 표범이 웅크린 채로 넘친 고독에 내면의 아픔을 삭이다

그러한 가운데 울긋불긋한 얼굴색으로 속세로는 위용스레 보일지 모르겠으나

신선한 달빛에 걸리어 또 아릿하구나!

산 아래 마을 삽짝에는 온갖 여흥으로 운치가 있으나 까마득하게도 멀리어서

차마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이 드세게만 이는데

이를 조신한 바람이 내 실마음 한 자락 살짜기 전하여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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