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철이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4. 27. 11:24

철이


            詩 최 마루


아주 어린 시절 만났네요

암팡진 철이는 무척 작고 귀여웠어요

볼우물과 쌍꺼풀이 인형 같았네요

하교 후 가끔 재기차기에 몰두 했어요

초가을 어느 날이었던 것 같군요

녀석이 알까기 도중에 집엘 가버렸네요

당시 예민한 나에겐 여린 충격이었지요


수십 년이 지나니 아스므레하게도

전혀 기억을 못 하더이다

지금은 놈이 나보다 훨씬 크지요


오래전 추억의 머루눈 언저리에서

불혹 중반의 철이와 난

참새인양 구순하게 잘도 지냅니다



* 암팡지다 :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담이 크다

* 볼우물 : 보조개

* 머루눈 : 검게 빛나는 눈

* 구순하다 : 말썽 없이 의좋게 잘 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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