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시계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5. 11. 22:33

시계


                 詩 최 마루


시계바늘은 오누이 같다가도

때로는 다정다감한 부부처럼

매 시각마다 한 번씩 포옹을 하고는

유순한 세월들을 친근하게 앞세워

영원한 사랑을 찾아 떠나갑니다


허나

초침은 제 혼자서도 어찌나 바쁜지

매분 매분마다

엄마 아빠에게 서둘러 인사를 하고는

촐랑촐랑 줄행랑을 쳐버리지요


단출한 세 식구에게 풍성한 살림살이는

자로 잰 듯한 열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엇비슷한 열두 개의 살가운 그림자가

농염한 밤을 살풋이 기다립니다


이렇듯 

늘 시계는 바쁜데 세월만은 청솔처럼

아담하게도 지극히 여유로울 뿐입니다



* 농염(濃艶) : 화사하리만큼 무르익은 아름다움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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