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나리는 까닭
詩 최 마루
눈물마저 하늘을 가리는 애처로운 날
오롯한 꽃바람은
심히 아픈 가슴을 제 몸처럼 달래어줍니다
그러자 한적할 때
산뜻한 바람의 내음에 사색의 옷을 벗어놓으니
침묵의 엄숙한 강은 금욕의 이름을 부르다가
신선한 육체를 탐하여 비가 되어 나립니다
굴절되어 버린 계절따라
낙엽이 산만하게 흩어지는 날이 또 오면
성스러운 동행마저 비밀처럼 알기까지는
붉은 하늘에 넘치는 풍파의 눈물처럼
꼭 그렇게만 색다른 꽃이 되어갑니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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