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선배
詩 최 마루
나한테 처음으로 밥을 사준 고마운 선배
사회생활 중에 직장에서 형제처럼 만난 그는
서른이 한참 넘은 내 생일을 기억하였고
초겨울 그해 따뜻한 국밥을 정성으로 챙겨준
내 생애 최초로 형같은 존재로 각인되었다
늘 그분의 진실된 고마움이야말로
항상 가슴깊이 잔정의 뿌리로 남았지만
내 마음이 고루 다하여 넘칠 때까지
산보다 높이 강보다 깊게 기억할 것이며
만약 이승에서 정성껏 갚지 못하였다면
저승에서라도 내 의리를 함께 하리라!
* 길 재 선생의 후손인 길 선배님
십여 년 전 필자가 모직장으로 옮긴 후 깊은 인연이 된 선배
오늘 아침에도 축축한 날씨에 후배를 아끼는 배려의 전화를 받고 가슴 한 켠이
잔잔하게 시려왔다
내 비록 표현은 서투르지만 선배를 존경하는 그 열정이야말로 선배께서도
충분히 짐작하리라 생각한다
그분은 언제나 가로수처럼 평온하신 인품으로 나에겐 사심없는 영원한 선배이다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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