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미완의 계곡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6. 25. 01:44

미완의 계곡


                                                                 詩 최 마루


사람은 제아무리 험악한 표정을 지어도 호랑이만 못하고 괴성을 아무리 질러대도

사자의 헛기침만 못하다

하물며 제 독특한 기질이나 감정들을 내세워 함부로 동물의 왕과 비교하다니

분명 억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또한 과장이 심한 사람들의 허영이고 포장이며 하찮은 기개에 대한 그저

별스러운 탐욕일 뿐이다


- 1 -


이기적인 사람들 틈에 온순한 이들이 함께 공유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절대 서로가 손해를 안 보려 한다는데 큰 문제가 있고 더구나 난삽하게도

속이려만 드니 그것이 아주 난감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물며 영혼이 순수한 사람들이 조악한 세상을 바라보는 수위가 어느 정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을까요!

이제는 근엄한 포승줄도 잠에서 깨어나 정의의 날개로 힘차게 달려서 악의 불꽃을

영원히 묶어 버렸으면 합니다


- 2 -


술 한 잔의 애잔은 사무치도록 그립고 두 잔에 핀잔은 고약한 심사에 불덩이라!

어이! 사람들에게는 한 세상 살아가는 사연이 이토록 소설만 같은가!

풀잎에 맺힌 아침의 이슬은 내일도 편안함의 배려에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겠지

그래서 고독한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아침이슬이야!


- 3 -


시를 쓰다가 아름다운 아침이 되었습니다

꽃밭같은 아침이 되었으니 소설을 써봅니다

느릿한 오후가 되자 하루의 사연을 경수필에 옮겨봅니다

어느새 저녁이 되었으니 일생의 평론을 심각하게 건네다 보았습니다

머리가 폴폴 아파 와서 새벽녘에 다시 이지적인 시를 씁니다

이대로 하루 종일 괘종시계처럼 늘어지게 살아갑니다

이것이 나의 다부진 삶이자 영원히 다짐한 혈맹의 각오입니다


- 4 -


무더운 날씨에 저마다 애를 먹습니다

멱을 감고 돌아서면 땀에 어우러진 물방울들이 여름을 지겹도록 태웁니다

얼음과자나 냉수는 임시방편으로 멋쩍게 사라집니다

한동안 시달리다보니 몇 달 새 늘그막해진 모양이 시든 배추잎 같습니다

밍기적거림도 잠시 어느새 몸뚱이를 이불속으로 칭칭 감고는

징그러운 뱀처럼 온 겨울동안 동침을 합니다

사람의 일상이야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이 욕하고 칭찬하다가

한 세월동안 속아서 살기를 반복만할 뿐입니다


- 5 -


엄청난 절벽을 따라 험준한 산을 넘고 그 빙벽의 산을 또 너머

새로운 신대륙으로 이주를 합니다

사람은 불가능해도 사모함의 존재는 구름이기에 그만이 가능하며 사촌지간인

새들도 그의 풍광에 어우러져 매일같이 참으로 재미나는 이삿날이 되어집니다

더욱이 그들이 마음먹은 대로 이 세상의 여행을 평생 동안 곳곳으로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사람들보단 수천만 배의 행복이어서 대단한 자랑이 극히 아닐 수

없습니다


- 6 -


세상의 올바른 소리처럼 제대로 살려면 사람의 일생이 아니라 신선의 삶이거늘

어찌 그들처럼 그윽하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허나 그렇게 온유함을 본받아 인생에 실행한다면 마음만은 경지를 넘어섬이니

족히 닮아가지는 아니하겠는가!

시대의 대스승께서 항상 말씀하거니와 육체보다 정신의 향연이 최상의 삶이온즉

진실로 존경의 예를 다함이 어떻겠는가!


그러하지만 이 잡놈이 호두알만한 뇌리로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매일같이 수도하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보통 사람인들인 그 뉘가 쉬이 따르리이오!


- 7 -




* 미완(未完) : 끝을 다 맺지 못함이며 미완성의 준말임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의 식당  (0) 2013.06.27
미완의 애증  (0) 2013.06.27
응력  (0) 2013.06.25
나란히  (0) 2013.06.18
희원이 돋는 날  (0) 201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