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식당
詩 최 마루
어느 이름 없는 천사가
그윽한 마음씨를 복스레 지어
천 원짜리 한 장에 국과 밥 삼찬을
어려운 이들에게 정성으로 대접합니다
그 고운 분이야말로
찢어지게 어려웠던 젊은 날들을
생생한 경험으로 고이 일구어서
후원의 아름다운 손길과 함께
이윤보다 사랑으로 애써 보듬으셨지만
애석하게도 아픈 할머니였습니다
거룩한 분의 봉사하는 식탁엔
늘 맛깔나게 정성껏 잘 익은 밥과
구수한 된장국에 어우러진 훈훈한 정이
세상에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굶어보면 모두들 황급히 알게 된답니다
다만 한 끼에
자존심 상해도 절대 상심은 마세요
찰진 밥 한 공기에
한국인의 힘이 용솟음치오니
선량한 이와 한결같이 조화롭게
참사랑의 아늑한 정원처럼 복돋우어서
우리
온 세상으로 늘 가득히만 일구어요
* 광주의 대인시장을 아시는지요
각박한 시대에 참으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오늘은 심난한 마음도 할머니의 된장국에 녹아버렸습니다
해 뜨는 식당의 김 선자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천사의 미소처럼 세상의 구석구석 배고픔이 없는 그 마음인들
밥퍼의 최일도 목사님 민들레국수집의 서영남 수사님과 함께
천사는 어디에 계시어도 천사랍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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